워싱턴에서 제대로 먹어보자는 다짐하에 검색도 열심히하고 우버 기사님에게 추천도 받았을 때,
오바마 단골 식당이라고 알려진 식당에 가기로 했어요.
Old Ebbitt Grill
여기가 혹독한 미국 물가 중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이랑 맛이 있다고 우버 기사님이 추천하더라고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구글에서 검색하고, 예약하기 버튼 눌러서 미리 예약했어요.
(요즘은 예약을 온라인으로 하면되서 정말 편해요. gmail만 있으면 완전 가능!)
건물은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워싱턴 날씨랑 저 멀리 보이는 워싱턴 기념탑이 딱 보여서 좋았어요.
저희는 컨벤션 홀에서 갔지만, 바로 옆에 백악관도 있어서 관광하다 가도 좋을거 같아요.
안에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지나, 원형테이블에 착석했어요.
메뉴는 스테이크 햄버거를 포함한 앞장과, 뒷장은 굴 요리가 다양하게 있어요.
우선 6명이나 있기 때문에, 굴요리인 Neptune (135 달러)를 주문했고,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이죠.
(Neptune : 24개의 오이스터(3종류씩 8개), 고대한 새우 12개)
추천을 받아서 Chard Domain Passy bottle (65달러)를 한병 주문했어요.
스테이크로는 인당 하나씩 주문을 했는데, Meatloaf dinner (21.99 달러), Steak frites (29.99달러), Filet Mignon 80Z (47.99달러), Crabcake single (25.99달러), Crabcake sand (25.99달러)를 주문했어요.
우선 식전빵이 나오는데, 생크림처럼 생긴거 처럼 나오는데, 버텨인 거랑 함께 살짝 구운 빵이 나왔어요. 빵 자체도 겉바속촉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지만, 바로 곧 오이스터가 나왔어요.
Neptune
3종류의 오이스터와 살작 익힌 새우가 나왔는데,
오이스터는 왜 한국이 유명한지 알겠더라구요…..
굴이 생각보다 작고, 신선해서 바닷물이랑 같이 나오는데, 너무 짜고 그냥 바닷물 같았어요….그래도 엄청 신선해서 그런지, 비린 맛은 하나도 없었어요.
다른 종류를 먹으면 상대적으로 싸고, 조금 더 단백한 차이만 있어서 먹으면서 실망…
가운데에 초고추장같은 비주얼의 소스와 간장같은 소스가 나오는데, 둘다 초고추장이랑 간장이 아니고요..
토마토 소스와 베트남 피쉬 소스였어욬ㅋㅋㅋㅋㅋ
그립다 그립다 초고추장..
그래도 새우는 정말정말정말!!! 맛있고 신선했어요.
와인이랑 같이 먹어보니 그래도 짠 맛을 살짝 덜어져서, 와인시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시킨거 맛있게 먹어야겠죠?!?
같이 나온 오이스터 크레커가 있길래, 굴 위에 올려먹으니 확실히 짠맛이 덜하고 크레커의 담백한 맛이 딱 잡아주더라구요!
왜 오이스터 크레커가 있는지 확실히 알았어요.
(짠 음식이나 해산물과 먹으면 조합이 엄청좋아요)
그리고 곧 엄청난 묘기와 함께 각자 시킨 요리들이 배달왔어요.
Meatloaf dinner (21.99 달러)는 고기를 다시 다져서 새로 만든 함바그 스테이크처럼 생겼는데, 맛은 고기와 야채가 조화로웠어요.
그리고 양도 많음!!
매쉬 포테이토랑 같이 먹어도 고기의 식감이 살아있어서 좋고, 버섯이 특히 맛있었어요.
Steak frites (29.99달러)는 딱 무난한 스테이크였어요.
감자튀김은 진짜 너무 잘 튀겼고(미국 감튀는 다 성공적이예요).
고기는 부드러운데, 미듐 레어로 부탁했는데, 미듐으로 나와서 그건 아쉬웠어요.
그래도 미듐 레어 수준으로 부드러웠어요!!!
그래도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커다란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Good Good!!
Filet Mignon 80Z (47.99달러)는 가장 비싼 스테이크인데, 비싼데 비싼 값을 하더라구요.
안심 스테이크처럼 두툼하고 동그란 스테이크가 딱 알맞체 익은 상태였고, 소스는 A1스테이크 소스의 상위였어요.
고급진 소스 맛.
왜인지는 모르지만 레드 와인도 졸여서 만들었을 거 같은 맛이예요.
진짜 신기한 거는 함께 나온 야채였는데요. 구운 두부나 치즈 처럼 생긴게 있어서 뭘까?하면서 봤는데,….
감자였어요!!!
얇게 썬 감자를 층층히 쌓아서 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었더라구요. 감자전같기도 하고 감자채 볶음 같기도 한 오묘한 식감이었어요.
(강원도의 심장이 뛴다. 감자 요리의 지평을 넓혀줬어요!!)
Crabcake single (25.99달러), Crabcake sand (25.99달러)는
베이스인 Crabcake은 동일한데, 하나는 햄버거처럼 나오고, 하나는 안에 crabcake만 나와요.
게살이 별로 없을 거 같았는데, 바삭한 스콘같은 빵 사이에 바로 쫄깃한 게살이 느겨지더라구요!
맛도 게살 향이 입안에 확퍼져요.
이걸 주문한 친구들은 소식좌라서 crabcake 하나를 다 못 먹더라구요..
아까워라.
영수증이 나왔는데, 어랏? 우리가 모르는 이상한 Charge가 하나 더 있더라고요.
Gratuity이고 거의 20%에 해당하는 값이 나와있더라구요?!?!?!
분노의 구글 검색을 해보니, 6명 이상인 경우 다인원이라 더 신경을 써주는 비용으로 추가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우리는 딱히 서비스를 받은게 없었기 때문에, 이 charge가 기본으로 추가되어있어서 tip은 생략했어요.
6명 이상이서 갈 경우 그런걸 유의해야할거 같아요.
그래도 인당 10만원 (Gratuity가 없었으면 8만원)에 와인도 마시고, 미국 굴요리도 먹어보고, 스테이크도 먹었어요. 가성비는 확실히 좋긴해요.
3줄 요약
1. 굴은 시키지 않는 걸 추천! 굴은 한국에서 먹읍시다.
2. 스테이크는 가성비가 정말정말정말!!! 좋습니다. 맛도 좋아요. 다시 방문하면 요리만 시킬 듯!
3. 6명 이상은 추가요금이 생각보다 비싸서... 차라리 나눠서 들어가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